우리는 머릿속에 할 일을 가득 담아두고 삽니다. “이거 해야 하는데… 저것도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은 뇌의 작업 메모리를 점유하여 정작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의 몰입도를 떨어뜨립니다. 생산적인 사람들은 머릿속의 계획을 종이나 디지털 메모장으로 꺼내어 시각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목록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오늘은 막연한 할 일들을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바꾸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결정하는 ‘우선순위 작성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소제목] 1. 브레인 덤프(Brain Dump): 머릿속 비우기 가장 먼저 할 일은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업무, 잡무, 약속을 낱낱이 쏟아내는 것입니다. 종이 한 장을 펴고 생각나는 대로 모두 적어보세요. 이 과정이 왜 중요하냐면, 우리 뇌는 기억하는 것보다 실행하는 데 더 큰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목록으로 적는 순간, 뇌는 그 일을 기억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실행 모드로 전환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할 일을 메모하지 않아 중요한 업무를 놓친 적이 많았는데, 브레인 덤프를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 실수가 사라졌습니다.
[소제목] 2. ABCDE 우선순위 법칙 나열된 목록 중에서 무엇부터 할지 결정하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제가 가장 즐겨 쓰는 것은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제안한 ABCDE 법칙입니다.
A: 반드시 해야 할 일 (안 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르는 일)
B: 하면 좋은 일 (하면 좋지만 안 해도 당장 큰일은 없는 일)
C: 하면 즐거운 일 (하고 싶지만, 안 해도 영향이 없는 일)
D: 위임할 일 (남에게 맡길 수 있는 일)
E: 제거할 일 (시간 낭비일 뿐인 일) 목록 옆에 이 기호를 적어보세요. 그다음 무조건 A 항목부터 처리해야 합니다. A 항목이 여러 개라면 A-1, A-2 순으로 숫자를 붙입니다.
[소제목] 3. 구체적인 동사로 시작하기 “보고서”라고 적지 마세요. “보고서 초안 작성하기” 혹은 “보고서 데이터 정리하기”라고 적어야 합니다. 명사는 실행을 유도하지 못하지만, 동사는 뇌에 즉각적인 신호를 보냅니다. 일을 작게 쪼개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목록이 너무 거창하면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라는 목록보다는 “오늘 주제 정하기”, “서론 쓰기”처럼 실행 가능한 최소 단위로 적어보세요. 체크박스를 지우는 쾌감이 훨씬 커집니다.
[소제목] 4. 목록 관리의 함정: 과도한 계획 피하기 많은 사람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할 일을 목록에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 끝내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결국 스스로 무능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죠.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핵심 업무’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는 하루에 A 등급 업무 3개, B 등급 업무 2개 정도로 한계를 정해둡니다. 나머지는 ‘내일의 목록’으로 넘기세요. 다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것을 처리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 관리의 핵심입니다.
[핵심 요약]
브레인 덤프를 통해 머릿속에 떠다니는 모든 할 일을 밖으로 꺼내 시각화하세요.
ABCDE 우선순위 법칙을 활용해 반드시 해야 할 일(A)과 위임/제거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세요.
목록은 명사가 아닌 동사 위주로, 실행 가능한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어 적으세요.
하루에 처리 가능한 업무량에 한계를 두어 완수하는 성취감을 맛보세요.
다음 편에서는 '미루기 습관 극복: 왜 우리는 자꾸 일을 뒤로 미루는가?'라는 주제로, 시작을 가로막는 심리적 장벽을 깨부수는 방법을 다룹니다.
여러분은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반드시 끝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미리 정해두고 시작하시나요? 만약 목록이 너무 길어 고민이라면, 오늘 당장 지워버릴 수 있는 항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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